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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 v e l 여행/N e w C a l e d o n i a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 천국에 가까운 섬? - 3박4일 여행기

by 뚜또봉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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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13년 11월 6일 - 11월 10일

숙소 : La Nouvata 호텔 라 누바타


 

 

 

뉴칼레도니아는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프랑스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꽃보다 남자"라는 옛날 옛적..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했었다'. 요즘에 저 드라마 아는 사람 없을 듯..ㅎㅎ

현재는 직항노선이 없기도 하고, 한국인들에게 점점 잊혀 가는 휴양지중 하나인 것 같다.

뉴칼레도니아의 수도는 누메아이고 날씨는 연평균 24도로 따뜻한 편이다. 뉴칼레도니아의 여름은 2월이고 가을/겨울은 7월경인데, 겨울이라 해도 20~27도  정도로 온도는 온화한 편이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동쪽에서 남동쪽으로 거의 1년 내내 무역풍이 불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상쾌한 날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때는 2013년 내가 근무하고 있던 회사에서는 비행기 할인 티켓이라는 복지가 있었고, 그 당시  한국에는 에어칼린(Air Calin) 이라는 뉴칼레도니아 항공사가 직항노선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당시 에어칼린은 드라마"꽃보다 남자"의 성공에 힘입어 인천-누메아(Noumea) 직항 노선을 시작했었고, 주 고객층은 신혼부부였다. 사담이지만, 에어칼린에서는 불어를 할 수 있는 기내통역원을 뽑았었는데, 기내 통역원들은 한번 뉴칼레도니아에 가면 비행 스케줄 상 3박 정도 바닷가 호텔에서 체류를 하고 돌아오는 환상의 스케줄을 가지고 있었다. 불어를 할 줄 아는 나에게 이곳에서 일해보는 게 한 때 꿈이었는데, 단항을 해버리면서 지원할 기회조차 없었던 슬픈 이야기...

 

프랑스보다 오히려 호주랑 가까운 프랑스령이라니, 호기심이 들었었고, 저렴한 티켓을 이용할 수 있으니 한번 가보자 싶어 엄마와 떠났던 3박 4일 뉴칼레도니아 여행. 엄마와 떠난 뉴칼레도니아 여행은 사실 아주 짧은 3박 4일이었다. 그 당시 직원 티켓으로 여행을 다닐때는 왜그리 짧게 다녀왔는지 ㅎㅎ 아마 티켓가격은 저렴했지만, 저렴하지않은 숙소가격등이 부담되었던 것 같다.

 

 

내가 세우고 간 계획은 대략 이랬다. 2013년도 기준 계획이니 가볍게 봐주시길 바란다.

 

[6일]

  • 인천공항에서 SB701 탑승
  • 누메아(Nouméa) 통투타공항(Aéroport Tontouta) 도착 
  • 공항 환전소에서 퍼시픽 프랑으로 여행자금 환전
  • ARC-EN-CIEL 셔틀타고 NOUVATA 호텔 앞에서 내리기
  • 체크인 후 휴식 

[7일]

  • 조식
  • 모젤항(Port Moselle) 아침시장 가기 (07:00- 11:00) - 앙세바타(ANSE VATA)해변쪽 버스 정류장에서 1번 녹색 버스타고 맥도날드가보이는 시청 앞에서 하차
  • 꼬꼬띠에 광장(la place des cocotiers)과 세인트 조셉성당(Cathédrale Saint Joseph) 가기

[8일]

  • 아메다 섬 투어 (Ilot Amédée)

[9일]

  • 우엔토르 언덕 (Parc Ouen Toro)
  • 누바타 호텔에서 ARC-EN-CIEL 버스타고 통투타 공항가기

[10일]

  • 인천공항 도착 

 

 

그당시 SB701 편에는 신혼부부밖에 없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신혼여행지로 한참 광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가본 결과 내 기준에 신혼여행지로는 약간 부족했다.

부족하다에 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 

 

 

  1. 가게들이 저녁 6시면 문을 닫는다. (식당 펍 빼고)
  2. 액티비티가 부족하다. 
  3. 물가가 싸지 않다.
  4. 물이 깊어서 위험할 수도 있다. 해변에서 세 걸음만 걸어가도 허리까지 물이 온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호주 여행과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결합해서 진행하는 듯했다.

 

 

 

 

 

체크인하고 티켓 받을 때가 제일 설렌다.
Air calin in ICN

 

 

 

 

 

 

 

기나긴 비행시간 동안 게임으로 무료함을 떨쳐보는 엄마
9시간 반의 비행 끝 , 도착한 통투타 공항

 

 

 

 

 

공항에서 짐을 찾고 환전을 한 뒤, 우리는 Arc-en-Ciel (아껑씨엘 . 불어로 무지개라는 단어)버스를 타고 예약한 숙소 La Nouvata로 향했다.

 

아껑씨엘 버스 예약 : www.lanavette.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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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anavette.nc

예약 방법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Depart 란에서는 Tontouta aeroport 선택

Arrivee에서는 예약한 숙소를 선택! 

 

 

우리가 예약한 호텔인 La Nouvata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묶기 도하는 해변 앞 호텔이었다.

 

 
누바타 호텔 에서 보이는 풍경 
 
호텔 복도에서 보이는 풍경
호텔 앞 전경 
나무의 크기가 압도적이다

 

호텔 주변만 산책해도 , 이국적인 풍경에 마냥 신기해했다.

첫째 날은 밤늦게 도착해서 짐을 풀자마자 잠들었고, 다음날 우리는 원주민의 생활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모젤항 아침 시장에 나섰다.

 

아침 일정을 나서는 엄마와 나 

 

아침시장을 가봅시다 !

 


 

뉴칼레도니아에서 살았던 친구가 기념품을 사라며 추천해준곳이 모젤항이었다.

 

 


Port Moselle
아침시장 영업시간 : 7:00 ~11:00
가는 방법 : 호텔 누바타 뒤쪽 앙스바타 해변 버스정류장 1번(녹색)버스 타고 , 맥도날드 보이는 시청 앞 하차 

 

 

여름나라의 과일은 참 알록달록한 느낌 :^)

 
현지 인들의 생활이 보이는 시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꽤 쏠쏠했다.
과거의 나야 이때 과일이라도 좀 사먹었었니?! 사진을 보는 지금 아무과일이나 하나 사서 호텔에서 먹고싶은 마음이다.
 

시장 내부 카페에서 사 마신 에스프레소.

매우 썼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었지만, 뭐 시장에서 에스프레소 마시는것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며 즐거웠던것 같다.

 

야외에서는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사기 좋은 상품들을 팔 고 있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일을 했던 친구가 기념품을 사려면 모젤항에 가라고 추천해줬었고, 추천했던 기념품으로는 세가지가 있다. 

 

  • 니아울리 오일(Huille de niaouli) - 뉴칼레도니아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는 에센셜 오일. 향균기능이 뛰어나 살균 소독기능이 탁월하며 근육통증, 호흡기질환 상처감염완화, 알레르기 천식, 그리고 우울증완화에도 좋다고 알려져있다.
  • 타히티산 흑진주 
  • Bourbon Pointu 커피

기념품을 득템할 수 있는 모젤항 아침시장 풍경

 

 
모젤항에서 꼬꼬티에 광장은 걸어서 20-25분정도 걸리는데, 풍경을 구경하는 셈 치며 엄마랑 걸어갔다.

꼬꼬띠에 광장은 영어로 coconut palm square 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광장에는 큼지막한 코코넛나무들이 즐비해 있어서 매우 이국적이었다.

 

예쁜 모자쓴 마미 - 

 

 
꼬꼬띠에 광장에 갔더니, 모젤항에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과 노점이 펼쳐져있었다.
전통공연을 하는 예술가들

 

그러더니 공원 한 쪽에서는 전통음악과 춤을 추는 공연까지 시작되었다. 돈을 내지 않고도 이렇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누메아 구시가지를 걸어보는 중 

 

 

누메아에서 맛있게 먹은 식사는 (섬인데 불구하고) 스테이크였다.

 


Stonegrill Noumea
 
영업시간 : 월-금 11:00 ~ 14:00 , 18:30 ~ 22:00
                  토-일 11:30 ~14:00 , 18:30 ~ 22:00
 
 
 
 

 

 

 

 

 

 

뜨거운 돌 판 위에서 직접 구워 먹는 스테이크였는데, 그 당시 (2013년)에는 처음 먹어보는 방식이어서 매우 신선했고 맛있었다.

 

밥을 먹고 우리는 호텔 앞 해변가에서 풍경을 보며 여름 날을 즐기기로 했다.

사실 바다에  들어가기엔 바닷물이 너무 깊었다.

해변가에서 세 걸음만 들어가도 허리까지 물이 차서 수영을 진짜 잘 하는 사람이 아니면 꽤 위험할 수도 있어보였다.

 

 

바다 색깔이 너무 맑고 푸르러서 엄마랑 해변가를 한참 걸었던 것 같다

 

 

 

 

 

뉴칼레도니아에 대한 기억은 굵직굵직 한 일정 외엔 잘 기억이 남지 않는다. 애초에 2박 3일이라는 일정 자체가 무리수였던 거 같다. 엄마와 좋은 휴양지에 가서 시간과 피로에 쫓긴 것만 같아서 약간 아쉬웠다. 게다가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이라 휴가를 오고, 살고 있는 프랑스인들의 섬이었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나는 그 당시 프랑스인들과 일을 하며 그들에게 약간 질려있었을 참이었는데, 휴가를 가서까지 프랑스인들 사이에 있으려니 영 휴가 느낌도 안 나고 기운이 안 났던 것 같다ㅎㅎ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렸던 나.. 그게 뭐라고! 내 휴가가 더 중요하지!!!!!!!ㅠㅠㅠ

내가 그런 슬럼프에 빠져서인지 뉴칼레도니아에서 받은 전반적인 인상은, 같은 돈을 냈으나, 프랑스관광객들의 요란함 때문에 누려야 할 것들을 다 못즐기는 기분이었다  (그때의 감정이올라오는 중ㅎㅎ)

프랑스령 가자 해놓고 프랑스 사람 싫고 프랑스어 듣기 싫다고 생떼 부린 과거의 나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다.ㅋㅋ

그나마 엄마와 같이 가서 큰 사단이 안 났던 거 같다 (한번 다투긴 했음.. 내가 계속 투털대며 다녀서) ㅎㅎ 엄마고마워용.

 

 

 

 

 

 

 

 

 

 

 

 

 

첫날은 많은걸 하지 않고, 누메아 구시가지를 돌아다닌 후 호텔 근처에서 일정을 마쳤다.

 

 

 

 

 

 

노을지는 누메아

 

 

 

 

 

 

 

 

프랑스령에 와서 프랑스 싫다던 딸이랑 다니느라 고생한 엄마 ㅎㅎ

 

 

 

 


Îlot Amédée아메데 등대섬 투어 

 

아메데섬 투어는 전일 투어로 , 투어를 하는 관광객들이 다 같이 배를 타고 아메데라는 등대섬에 도착해서,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하고 쉬다가 뉴칼레도니아 전통 춤과 음악을 들으며 뷔페 음식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예약은 각 호텔에서 도와주니 우리도 미리 하지 않고 현지에 가서 예약을 했다.

 

 

 

 

아메데 가는 길

 

 

 

 

아메데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서 한 참을 가면 우뚝 선 등대 하나 있는 아메데섬에 도착하게 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기념사진 :)
기타 내거 아님, 아저씨꺼임.

 

도착하자마자 엄마랑 기념사진 :^)

 

 

 

섬에 내릴 때 어찌나 설레던지!

배에서 내려서 처음엔 상어를 보러 바다 다녀왔고, 그 후엔 환영무대와 함께하는 식사와 자유시간을 가졌다.

아메데 투어를 함께하는 사람의 80퍼센트는 프랑스인들이고 나머지 20는 한중일 허니무너들이었다 . ㅎ 

 

그림같은 바다색 ㅠ

우리가 탄 보트의 가운데는 유리창으로되어있어서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는데,

 

약간 편안하게 스노쿨링하는 기분이랄까..  !!!!

 

 

아메데 섬에 들어오니 부페음식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예쁜 언니들이 춤과 노래만 하는게 아니고 , 무작위로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전통춤을 가르쳤는데 나만 걸리지 말아라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끌려 나가는걸 보는 재미가 톡톡했다.

 

끌려나온 남자분들에겐 여성 전통춤을 가르쳐서 재밌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성관광객들과는 예쁜 단체춤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아메데 섬에서 갖는 자유시간

 

 

 

 

아메데 섬의 상징물인 등대 꼭대기에는 섬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전망대가 마련되어있는데,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오르지 못하고, 용감한 엄마 혼자 올라가서 풍경사진을 남겨왔다.

 

 

 

 

 

 

 

 

 

 

 


 

우엔토로 언덕 Ouen Toro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엄마와 올랐던 우엔토로 언덕이다.

언덕이라고 하길래 샌들 신고 패기롭게 올랐는데, 약간 등산?.. 인걸 왜 아무도 안 알려줬나.

 

 

누바타 호텔에서 멀지 않은 우엔토로언덕!

 

 

풍경은 이쁜데 걸어가는 사람들이 왠지 힘들어 보이진 않는지?

 

 

 

 

그래도 엄마랑 쉬엄쉬엄 길가에 핀 꽃도 구경하며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다.

정상까지 걸어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지루할 틈은 없었다.

 

 

 

 

 

 

 

 

 

 

정상에서 찍어본 파노라마 

 

 

 

 

 

 

 

 

 

 

 

 

안세바타 해변을 걷다가 예정에도 없었던 아쿠아리움 구경도 했었는데, 사람도 없고 바닷 속에 들어간 것만 같아서 엄마랑 만족했었다.

 

 

Aquarium des Lagons Nouvelle Caledonie

 

 

 

 

 

이렇게 짧게나마 뉴칼레도니아를  다녀오고 난 후, 에어칼린은 2014년 3월 2일 이후 인천 직항을 단항 했다.

아쉽긴 했지만, 어찌 보면 당연했던 수순이라고 생각했다.인천에서 갈 수 있는 여러 직항 휴양지들과 견주어 버틸 만한 경쟁성이 없어 보였다.비싼 물가와 부족한 액티비티, 깊은 바닷물 그리고 긴 비행시간 물론! 프랑스인들에겐 낙원 같은 곳일 수 있겠지만, 같은 돈이면? 비행시간 7시간 내에 하와이가 있는걸?? (4시간 안에는 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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