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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결절2탄]섬유선종 맘모톰 수술 후기 (수술당일부터 5일차까지 통증 )

by 뚜또봉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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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결과를 들으러 가기까지 일주일동안 정말 많은 걱정을 했다.

우선 크기가 크다는 점 (1.8~1.9 cm 정도) , 멍울이 만져진다는 점 그리고 횡파탄성 초음파에서 붉게(단단하게) 나온 점 때문에
의사선생님이 악성일 확률이 5% 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그리고 엄마아빠도 걱정하시면서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하시는바람에 더 마음이 복잡해버렸다.

조직검사를 들으러 갔는데
다행히 양성혹 이었고, 섬유선종 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다 떼었을 때 '엽상종' 처럼 나중에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혹일 수도 있으니
제거하자고 하셨다.

제거는 '맘모톰' 으로 떼어내는 건데, 국소마취만 하면 되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수술이라 하셨다.

부모님은 아무래도 수술을 개인 외과에서 한다는게 영 걱정되셨는지 자꾸 더 큰병원에 가보자 하셨지만
서울대학교 전문의 출신 선생님이고, 인터넷에 떠도는 '맘모톰 장사' 하시는 느낌도 전혀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뭐 몇개 같이 떼면 혹 1개당 얼마 깎아주고 이런곳이 있다고;; 나는 조직검사 하고 악성이 아닌게 확인되어서 맘모톰을 한거지 , 조직검사도 안하고 맘모톰 하자그러면 의심해봐야한다)

수술을 하고 출혈이라던지 경과를 봐야하니까 반나절 입원을 하기로 했다.

수술을 앞두고 복병이 있었는데
'조직검사' 상처와 통증

심지어 조직검사를 한 쪽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고 아프기까지했다 .
정말 가지가지한다. 조직검사하고 겨드랑이 부은사람 ? 여기있음.


그리고 조직검사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았고, 가끔 바늘이 찔리는 통증이 찌릿-하게 느껴져서
이대로 맘모톰을 해도 되나 걱정이되었다.


원래는 조직검사를 한 지 7일차 딱 일주일정도 지난 날 맘모톰을 하려다가, 겨드랑이 붓기와 통증때문에 취소했었는데
딱 7일이 지나고나니까 그때부터 나아지길래 그 다음날로 바로 수술날짜를 변경했다.


수술날 아침
신용산역에 위치한 희망유외과로 향했다.

입원실에서 환복하고 수술하기전 마지막 사진


국소마취라 금식 해야하는것도 없고
속옷에 입고벗기 쉬운 후리스를 걸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국소마취가 잘 되지 않거나 풀려서 , 맘모톰으로 생 살을 자르는 고통을 느꼈다는 후기를 몇 건 읽어서
약간 두렵기도했다 .
수술에 들어가기 전 의사선생님께 "마취 잘 해주세요" 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더 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상의가운을 벗고
수술 할 가슴쪽 손을 위로 든채로 누우면
간호사 분들이 소독을 하고, 수술 부위만 뚫린 초록색 소독패드? 를 올려주신다.
그래서 나의 시야는 초록 천으로 가려진 채 누워있었고
차라리 수술 진행을 아예 보지 못하는게 덜 무서웠던것 같다.

잠시 후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고,
피부마취와 국소마취를 하는데 마취주사는 참 아프다 , 아파도 몸에 힘주면 더 아플까바
발꼬락에만 힘줬다 풀었다 하였고
국소마취주사도 살짝 느껴졌지만 견딜 만 했다.

의사선생님이 마취주사 넣을 때 까지는 이제 주사 들어간다고 알려주셨는데
맘모톰 바늘이 들어갈 때는 아무말 안하셔서 몰랐다
살짝 몸이 흔들리는 걸 느끼면서 아 바늘이 들어왔구나 했다.

초음파 기구로 혹 부위를 보면서 그쪽에 맘모톰 바늘을 넣기 때문에
이 이후에는 통증은 없었지만 피부 밖의 초음파 기구와 피부 안의 쇳덩이(맘모톰 바늘)이 만나는 느낌은 들어서
조금 이상했다.

맘모톰 기계가 혹을 빨아들일 때에는 헤어 드라이기 소리, 청소기같은 소리가 들렸지만
마취를 잘 해주시는 덕에 피부 안에서 혹이 잘리는 통증은 1도 안느껴졌다.

수술은 정말 15분 도 안되서 끝이 났고, 의사선생님이 실밥을 묶어주시고 끝이났다. 3땀 묶었다고 했다 !
다른곳은 지혈하느라 누를 때 아팠다고 했는데 나는 지혈도 심하게 안하실 정도로 깔끔하게 수술이 된 것 같았다.
살짝 눌러서 지혈을 한다음엔 압박 붕대를 감아주셨고
그대로 입원실로 직행

개인병원이라 좋았던 점은 입원실이 1인실이었고 침대나 시설이 좋았다.
침대가 전동으로 움직이는 침대여서 입원하는 동안 살짝 올려서 앉다시피하고 쉬었다.


점심식사로 본죽도 시켜주셨지만 수술 후 입맛이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했다 ㅠ

수술후에 한시간정도 지나니 마취가 풀리는지 욱신욱신 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간호사선생님께 부탁해서 진통제를 엉덩이주사로 맞고나니 다시 괜찮아졌다.


긴장을 해서인지 압박붕대때문인지 잠은 오지않았고 푹 쉬다가 집에왔고
집에와서는 새벽 2시까지 쭉- 앉아만 있었다.
조금이라도 누우려고하면 수술부위가 아파서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ㅠ


1일차 - 2일차

1일차에는 피멍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수술부위가 수술 첫날처럼 아프진않았다.
첫날 아파도 누워서 자고 일어났더니, 상처부위가 붙은건지 먼지 덜 아팠지만
많이 걸으면 안에 피가 찰 수 있다고도하니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집에서 쉬었다.

1일차저녁에 압박붕대를 풀고, 그대신 개인적으로 주문했던 압박브라를 차고있었다.
병원에선 딱이 압박 브라에 대한 안내는 없었지만 그냥 노파심에 내가 주문했다.


1일차와 2일차에는 극도로 조심하며 수술한 쪽 팔은 들지도 힘주지도 않으려고했다.

3일차

3일차부터는 많이 나아진 느낌. 그래서 움직임도 많아졌고
샤워도 했다.
그런데 3일차부터 수술부위 통증이 가끔 느껴지기 시작했다.
한번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한동안 숨을 내쉴 때 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ㅠ
그렇다고 수술한 부위를 움켜쥘 수도 없고 애매하게 기분나쁜 통증이었다 ㅠ

잘때 슬쩍 수술부위 반대쪽으로 누워서 자보니 괜찮아서 옆으로 자기 시작

3일차 멍자국은 첫날보다 오히려 더 심했다

멍자국 보실분만 눈 뜨시기를

실밥도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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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가족 모임이있어서 차도 오래 타고 밖에 오래있고 걷고그랬는데
간헐적으로 상처부위 통증이 느껴졌다 .
피멍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움직임이 많아져서 안에서 출혈이 있는거아니야?하고 살짝 걱정했음.

5일차

어제 많이 돌아다녀서
최대한 집에서 쉬었다.

피멍은 점점 심해졌고, 상처부위 + 방수밴드 떄문에 생긴 피부발진때문에 가렵기 시작


7일차
수술 경과 + 혹 전체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갔다.
다행히 혹 전체를 다시 조직검사 해도 섬유선종이었다 !
의사선생님이 실밥을 떼 주셨고 (쫌 아팠음 ㅠ) 6개월 후 초음파 예약을 잡고
그렇게 병원을 나왔다.

아직 간헐적으로 통증은 있을수 있다고 하셨고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긴하지만 가끔 수술부위가 아프긴하다
마치 멍든곳을 누가 친 것같은 ? 근데 내가 실제로 만지지않았는데 그렇게 아프기도하다.

멍자국은 8일차에 붉고 어두운색은 다 빠졌다!!

그래도 손에 잡히는 멍울을 제거하고나니 속이시원하다

결론

마취 +수술 잘하는 병원가면 맘모톰 안아파요.

큰 대학병원에 가는 기다림이 싫다면, 그리고 큰 병원들은 왠만한 혹은 떼지말고 추척검사하라고 하는데

혹을 달고 사는것이 싫다면..

유방외과전문의가 하는 개인병원에서 신속하게 해버리는것도 좋다

떼야할 혹이 여러개라면 맘모톰 경력 많은 병원가길추천 ...

보통 너무 아팠다는 분들 후기를 보면 혹이 여러개인 경우였던듯 ..

가슴 안에서 바늘 각도를 틀거나 여러 혹을 떼다가 마취가 잘 안된경우 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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