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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F 계란찜기 2구 (Eierbecher Eggcooker) 를 샀다 - 사용방법과 후기

by 뚜또봉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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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만 삶는 기계가 있다??


WMF는 독일에서 유명한 주방제품 브랜드이다.

냄비나 후라이팬제품은 이미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다.

독일에서 살다보니 이런 저런 아기자기한 주방기계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중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 던 기계가 바로 이 [계란찜기( Eierkocher)] 인데

막상 쓰다보니 이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이렇게 블로그에 추천글을 써보려 한다.

 

 

 

 

 

 

 

계란찜기의 장점

  •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전기/가스를 절약할 수 있다.
  • 간단한 설정으로 계란의 익힘정도를 선택 할 수 있다.
  • 계란 껍데기가 잘 까진다.

 

사실  "물이랑 전기를 아끼려고 계란찜기가 생겼다고?" 라는게 한국사람인 나에겐 크게 납득이 되진 않았는데,

독일에서 살다보니 알겠다.

독일은 한국보다 훨씬 물이랑 전기세가 비싸다.

그리고 독일인들 마인드에 절약정신은 아주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는데다가

거기서 더 나가면 환경보호, 지속가능성 등을 일상생활에서 숨쉬듯 생각하는 민족이다.

 

그러니 아주 적은 물과 적은 전기로 계란을 삶을 수 있다는 저 기계가 얼마나 기발하게 와닿겠는가 !

 

"그냥 냄비에 삶으면 간단한데 뭐하러사 ~" 라고 한 5년은 생각하고 살다가

막상 기계를 들이니 아침마다 냄비 안 만지고 반숙계란 해먹는 재미에 푹 빠졌달까...... 정말 편리하다 !! 

 

WMF 에 계란찜기는  1구짜리, 2구짜리 그리고 7구짜리기계가 있다.

나는 2구짜리 기계를 샀다.  (공홈 가격: 34.99유로)

2구기계의 모양은 이렇다. 

 

2구짜리 WMF 계란찜기 (Eierkocher)모습 

매우 직관적으로 생긴 기계이다.

버튼은 모서리에 딱 하나가 있다.

이걸로 어떻게 반숙,완숙을 조절한다는거지?하고 궁금증이 들었다.

 

아래 버튼하나만 누르면 되는 아주 직관적인 기계

 

이 검정색 부분은 계란을 올려두는 부분이다.

오른쪽에 자세히보면 계란에 구멍을 살짝 뚫도록 뾰족한 침이 나와있다.

구멍을 살짝 뚫으면, 계란이 익는 동안 터지는 일 없이 익힐 수 있다.

 

손잡이 부분 옆에 보면 아주 미세한 침이 설치되어있다.

미세한 침이 잘 보이도록 한 컷 더.

계란을 살짝 눌러주면 깨지지 않고 푹- 소리가 나며 미세한 구멍을 만들 수 있다.

 

미세 침이 보이나요? 살짝 계란을 눌러주면 깨지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낼 수 있어요.

 

뚜껑은 이렇게 생겼다.

오른쪽에 반투명한건 플라스틱 컵인데, 

뚜껑에서 분리가 된다.

반숙을 할지 완숙을 할지에 따라서 물 양을 조절하도록 표시가 되어있다.

 

 

원하는 계란 상태에 따라 저 컵에 물을 담아서 기계에 넣어주면 된다.

 

제일 위 상태까지 물을 넣으면 계란1~2개 완숙 상태까지 익힘이 되고

그 아래는 계란1개가 완숙에 가까운 반숙상태 (노른자 고체상태)

그 아래는 계란2개의 반숙상태 / 혹은 계란1개의 부드러운 반숙상태(노른자가 액체)

제일 아래는 계란2개나 1개의 아주 부드러운 반숙상태에 필요한 물 양이다.

 

설명을 하기 약간 애매한데,

계란 속이 액체에 가까운 반숙상태랑, 노른자만 촉촉한 반숙상태랑

그 차이를 물을 더 넣고 덜 넣고로 조절 할 수가 있다.

 

노른자가 액체에 가까운 반숙을 원하면 제일 아래 단계까지만 물을 채우면 된다.

계랑컵에 채운 물은 이렇게 기계 바닥부분에 부어준다.

그렇다. 이 기계는 사실 계란을 찌는 원리이다.

 

두근두근 이게 준비가 거의 다 끝나간다.

그리고 나서  삶을 계란에 모서리 침으로 미세한 구멍을 낸다.

나는 노른자가 거의 액체상태인 반숙으로 계란을 퍼 먹을 거기 때문에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꼭 미세한 구멍을 내주고 익힌다.

 

살짝 누르면 신기하게 구멍만 살짝 난다.

 

이제 계란을 틀에 올려 놓고, 뚜껑을 덮은 뒤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바닥에 부어준 물이 다 사라지면 기계에서 삐- 소리로 알려준다.

 

잘 쪄지고 있는 계란 

 

삐 소리가 난 다음에 조심스럽게 껍질을 벗긴 뒤  부드러운 계란을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소금 조금 쳐서 퍼먹으면 얼마나 부드럽고 맛있는지 !!

냄비로 삶을 때 처럼 번거롭지 않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다.

 

유일한 단점은

껍질이 잘 벗겨지긴 하지만 계란이 매우 뜨겁다.

이래서 유럽에 계란전용 컵이 발달했나도 싶다.

전용 컵에 계란을 올리고 위 쪽 껍질만 뜯어낸 다음에 티스푼으로 떠먹으면 딱일 듯 ! 

 

내가 좋아하는 반숙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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