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코로나 대응 세계1위라고? 독일 코로나 현황 (2020년10월10일 작성)

 

2020년10월10일 기준 일일확진자 4721 이랍니다. 믿어지시나요,

 

 

홍콩 영리.비영리 컨소시엄 DKG 에서 코로나 대응을잘하는 국가로 독일이 1위에 뽑혔다는 뉴스를 한국 인터넷 뉴스에서 봤다.

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64722.html

코로나19에 가장 안전한 나라는 독일…한국은 3위

독일 뉴스TV를 보지만 그런 보도는 잘 하지 않는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인가?!

이제부터는 나의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을 써내려가본다. 매우 주관적인 글 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잘하는 점

 

•  과도한 공포감 조성을 안한다.

 

독일어 공부겸 뉴스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게 내 언어실력 때문일수도 있는데, 일일확진자100~200일 때 한국에서 뉴스 볼 때보다 일일확진자 4000~4700인 지금 뉴스를 보는데 감정적으로 무섭지는 않다.

일일확진자수,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 새로운 대응책을 감정을 제외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너무 과도하게 공포감을 조성하면 사회분위기도 안좋아지고 그럼 외국인으로써 내가 살기 힘들어진다.

2월에는 중국에서 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본이아니게 불편한 눈길을 받을 때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유럽이 더 심해서 그런가 확진자수는 더 하지만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지내고있다.

 

 

•  (확진자 수에 비해) 사회적 분위기가 차분하다.

 

확진자수가오늘 4700명을 찍었다. 올해 봄 락다운 실행을 했을 무렵의 확진자 수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차분한 느낌이다.

봄-여름처럼 락다운을 안하기위해 컨트롤해보겠다 라고 장관이나 총리가 말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2월초에 사재기가 시작되던 그때에 비하면 꽤나 조용하다.

만약에 사람들이 슈퍼나 약국에서 사재기를 시작한다면 정말 두려울거같은데, 아직은 그런 움직임이 잘 안보여서 나역시 차분하게 있을 수가 있다.

 

※현재 독일의 일일확진자는 20000명이 넘어가기 시작했고, 10000명 차부터 다시 슈퍼에서는 휴지 사재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휴...ㅜㅜ

 

 

•  뉴스가 덜 자극적임 / 방역에 대한 개인차를 조금 덜 비난하는 분위기.

독일의 사회적 분위기일수도 있지만, 그리고 약간 "아니 이시국에~" 하는 비난의 여론이 한국보다는 적다는 느낌이다.

사람이 조심하다가도 걸릴수있는게 코로나라고 생각함. 왜 저길 갔데 왜 저걸했데 하는 비난이 정말 도움이 될까??

코로나가 무서워서 휴가도 안가고 정말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사람도있고,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휴가도가고 하는 사람들도있지만, 그건 개인의 선택일 뿐 그걸 가지고 서로가 비난하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이곳에서도 트램이나 버스에서 마스크가 의무가 되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걸 실제로 검사하며 다님.

심지어 코 내놓고 마스크쓰거나 턱스크도 안된다. 주기적으로 직원들이 돌아다니고 , 걸리면 50유로 내야함.  

그거 검사하는 과정에서 진상이 없을까? 당연히 있다.  그치만 그런 진상이있었데~라고 굳이 공영방송 저 진상보라고 뉴스에서 보도하지않는다. 한국의 뉴스와는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내놓은 대응책을 잘 따르고, 금지가 아닌 일에 있어서는 개개인의 선택에 맡기는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일 헤센주 확진자 494명을 기록했다.

 

 

 

내가 생각하는 독일의 코로나 대응 아쉬운점

 

• 상대적으로 코로나에 대해 덜 무서워함 -  한국과 다른 규모의 확진 원인같음.

그렇다.이건 잘하는 점으로 뽑은 사회적 분위기, 언론의 성향등  여러가지의 결과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를 크게 안무서워하는거 같다.심지어 내 면역력이코로나 이겨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 느낌.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 한국과는 다른 수준의 확진자 수를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난안무서워! 라고 하더라도

내가 남에게 옮기는건? 까지의 생각이 한국사람들에비해 깊지 않은거 같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짧은 리포트를 본적있는데, 백신이 나와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꽤 되더라. 

나의 면역력은 충분하다. 백신 맞을 필요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선했다.

독일정부에서도 코로나백신이 나오면 의무가 아니라고 말했다, 원하는 사람만 맞으라고.

 

 

• 아직도 마스크착용에대한 인식부족

마스크착용에 대해 개개인의 인식 차이가 매우 크다.

실내(가게 슈퍼)에서 마스크착용이 의무가 된지 꽤 지났지만, 아직도 내가 사는 아파트 건물 안에서 마스크를 쓰는 이웃은 본 적이없다.ㅎㅎ이 동네에서 나혼자 열심히 마스크쓰고 집에서 건물 밖까지 나가는 듯. 

 

얼마전에 집 난방시설이 고장이나서 수리하시는 분들이 두어번 집에  방문 한 적이 있다.

혹시나 하고 나는 마스크를 쓰고 문을 열어드렸고, 역시나 하고 모두 노-마스크로 오셨다.

ㅋㅋㅋㅋㅋ 약간 이해가 안되지만,나는 나를 지키기위해 내 집에서 마스크를 할 뿐이다.

한 분은 나를 보고 흠칫 하시더니 자기도 마스크를 쓰고 오셨지만, 나랑 대화도 하고 그러시더니

어느새 슬쩍 벗고 계시던..뭐에요!!! ㅋㅋㅋ 좀 친해지면 마스크 벗어도 되는겁니까.

 

원래도 독일에서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었지만

(요기요 자회사가 원래 독일에서 왔다는걸 아십니까? 배달의민족도 그 독일회사에 넘어갔다고 한거같은데..,)

요즘 집에 오래 있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은 시켜 먹는다.

배달 오신분중 마스크 쓴분 1달동안 1명 봄. 역시 내가 그냥 마스크를 하는게 맘 편하다.

 

 

정부에서도 마스크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지만, 가끔 응? 싶은 대책을 세울 때도 있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던지하는. 

 

코로나 시국에  회사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회사에서 코로나사태를 신경써서 원래 15명 정도가 듣던 세미나를 9명으로 줄여서 진행하긴 했다.처음엔 각자 자리에 앉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세미나를 진행하러 오신분이, 각자 자리에선 마스크를 벗고있어도된다고?? 하시는게 아닌가. 

움직일때랑 서로 가까워 질때, 마스크 쓰면된다고.. 참고로 세미나 진행하던 곳은 창문도 닫은 밀실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안아픈거보면 그때 별 일이 없었던 것 이지만.

혹시나 그 9명중 누군가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더라면, 그리고 하루종일 밀실에서 마스크를 벗고 세미나를 했더라면.... 하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독일과 한국의 방역 스타일은 누가 잘하고 못하고 비교할 수가 없다. 

문화와 사회적분위기가 정말 다른 두 나라의 방역 시스템을 비교한다는거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됨. 스타일이 정말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촘촘하게 방역을 하는 편인데 이건 동아시아 전반적으로 꼼꼼한 성향이 잘 나타나는거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아빠가 열흘 전 장례식에 다녀오셨는데, 그 장례식장을 다녀간 사람둥 확진자가 나왔다며 구청에서 연락이와서 직접 접촉을 하지않았어도 그 날 장례식에 왔던 사람들 전수검사를 했다고 한다.
독일이었으면 확진자 주변에 검사 시키는 사람들의 둘레가 훨씬 좁았겠지.

 

아직 코로나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이마당에, 방역을 잘한 나라 줄세우기가 무슨 의미인가???모두가 안전하게 이 시기를 이겨나가길 바랄 따름이다.

 

사실 확진자 수만봐도..한국이 월등히 방역에  열심했고 사람들도 잘 따랐다고 난 생각한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열심히 한다해도 한계치는 있는거고,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현재 모두 잘 하고 있으므로 단지 

언론들만 좀 덜 공포감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한국 돌아오자마자 무섭게 확진자수가 더블링 되기 시작한 독일 & 유럽

직접 본 방역에는 구멍이 많았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다. 그저 모두가 건강히 이 위기를 헤쳐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