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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 v e l 여행/T a i w a n 타 이 완

두번째 타이페이 - 4 - 단수이 홍마오청 진리대학 스린야시장

by 뚜또봉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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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

홍마오청 진리대학 산책

대만카스테라와 단수이 스타벅스

스린야시장


 

 

 

 

2007년 갬성을 관통했던.. 말 할 수 없 는 비 밀 !! ㅋㅋㅋㅋ

 

 

 

 

2007년 개봉했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를 아는가?!!

나는 아직까지도 본 적은 없지만, 그 당시 한국에서 꽤 인기 많았던 대만영화이다.

나와 여행을 같이 간 친구 H양은 이 영화를 3번이나 봤다고 한다.

대만 특유의 로맨스영화들은 그때에나 지금이나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최근 기억나는 영화들로는  나의소녀시대[2015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2] 

대만은 이 쪽에서 매우 강하다. 나는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아직 본 적은 없지만

(대만 그렇게 좋다며 왜 안 봐???라고 묻는다면... 원래 로맨스 안좋아하고 범죄 수사물 좋아함 )

타이페이만 가도 왜 이런 영화들이 강한지 알법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나 할까?!!

마치 우리나라가 아이돌로 유명한 나라가 된 것처럼, 대만은 아시아 대표 아련 청순 로맨스의 강국이고 더 잘 알려지면 좋겠다.

 

 

참고로 주걸륜은 저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이자 다재다능 아티스트이다. 가끔 한국에 대한 이상한(?) 발언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자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대만문화보다 한국문화가 세계에 더 잘 알려지자 살짝 속상해서 그러는거 같다. (더 이상은 언급 안 하겠음 ㅎㅎ)

 

 

 

타이페이 여행 네 번째 날, 우리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단수이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단수이 Tamsui

홍마오청

진리대학 

홍마오청 영업시간 :  월-금 9:30 ~ 17:00, 토-일 : 09:00 ~ 18:00

 

 

 

 

 

 

단수이역에도 이런 구여운 캐릭터가 :) 

 

 

 

단수이역은 단수이선 (빨간색 R 선)을 타고 제일 종점으로 오면 된다.

단수이역에서 홍마오청, 진리대학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① 둘러볼 겸 1.5km를 걷거나

② 단수이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R26 혹은 857번을 타고   857번의 경우 다섯 번째 정류장, R26버스의 경우 여섯 번째 정류장인 Fort San Domingo (Aletheia University)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Fort San Domingo 가 홍마오청, Aletheia University가 진리대학이다 

 

우린 사실 가는 길만 대-충 알고 가서, 단수이역에서 같이 내린 관광객들의 무리를 따라갔다. ^^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의 무리를 따라서 버스를 타고 같이 내리면 99% 의 확률로 다 같이 홍마오청에 도착하게 된다. :)

 

 

 

 

 

 

 

 

홍마오청은 네덜란드인들을 칭하던 '붉은 머리의 야만인'에서 따와 붉은 머리 요새라는 뜻이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있는 이국적인 장소이다.

 

 

 

 

바다가 보이는 홍마오청

 

 

 

여행을 다니다 보면, 꼭 과거에 잠시 지배했거나 약탈하던 나라에서 세운 건물들이 참 풍경 좋은 곳에 위치해있다는 게 느껴지는 듯. ^^ (눈으로 욕하는 중)

 

 

 

 

 

 

 

 

 

 

 

 

홍마오청은 바다, 산 그리고 이국적인 건축물 때문에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서

오늘도 역시 친구와 열심히 기념사진을 남겼다.

 

 

 

 

 

 

 

 

 

 

 

 

홍마오청에서 진리대학까지는 걸어서 금방 넘어갈 수 있다. 바로 옆이기도 하고

관광을 같이 하는 관광객(혹은 주걸륜의 팬들)들이 걸어가는 곳으로 가면 , 어느새 진리대학에 도착할 수 있다.

진리대학(쩐리따쉬에)은 캐나다사람이 만든 대만 최초의 서양식 대학교라고 한다. 그 역사만 140년 가까이 되어가니, 대학 건물만 봐도 웅장함이 세월을 짐작케 한다.

 

 

 

 

 

 

 

 

한걸음 에 한 샷 씩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한창 축제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뭐랄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지 않은 나에게는, 대학 캠퍼스에 갔더니 느껴지는 활기 (ㅜㅜㅋㅋㅋㅋㅋㅋㅋ)가 좋았던 거 같고, 우리나라보다 열대성 기후인 대만의 캠퍼스에서 보이는 야자수적인(?) 가로수를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다. 

 

 

그렇게 우리는 천천히 홍마오청과 진리대학을 지나 단수이 바닷가로 산책을 갔다.

 

 

 

나무들만 봐도 왜 이국적일까?!

 

 

 

 

 

 

 

 

 

카스테라가게를 찾아가던 길에, 라오제 거리에서 호기심을 일으키는 길거리 음식을 발견했다.

약간 핫도그 느낌인데 중화 버전?  대만 버전으로 바뀐 핫도그 랄까?

이거  하나 주세요!라는 바디랭귀지로 하나 사 먹었는데 어머나, 단수이에서 사 먹은 것 중 얘가 최고였다.

 

 

 

 

 

 

 

 

 

 

 

 

 

 

 

 

이 음식은 다창바오샤오창 大腸包小腸 이라는 대만의 길거리 음식인데 찹쌀 소시지(눠미창)와 타이완식 소시지인 샹창을 구운 뒤, 눠미창(찹쌀)을 갈라서 땅콩가루, 고수, 오이, 파 , 소스 등과 소시지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취향에 따라 고수 땅콩가루는 빼 달라고 해도 된다 . 

뜨끈하고 쫀득한 찹쌀 소시지 위로 다양한 향신료와 짭짜름한 구운 소시지를 한 입에 배어 물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단수이의 거리 

 

 

 

 

원래의 계획은 단수이 라오제 거리의 명물 대왕카스테라로 식사를 때우고, 단수이 스타벅스에서 바다 풍경을 보는 것이었다.

대왕 카스테라는 한국에도 들어와, 한동안 자영업자들의 인기 종목이 되어 골목마다 볼 수 있었던 창업아이템이었다.

나는 사실 카스텔라를 별로 안 좋아한다. 돈 주고 사 먹은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겠지, 그저 살짝 촉촉 퍽 퍽 해서 씹다 보면 지루해지는 그런 빵이 아니겠지 하고 사람들이 줄 을 선 카스테라집에 줄을 섰다.

 

 

 

 

 

 

 

줄은 기다릴 만 했다, 왜냐하면 서로 원조라고 우기는 두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줄이 더 짧은 곳으로 가면 되었다.

진짜 원조로 가고 싶다고? 그거야........ 이제와서 의미가 있을까 싶다. (는 나의 의견)

인천에도 원조논란으로 유명한 동인천 닭강정 골목이있다. (갑자기 TMI)

한 세 가게가 자기가 원조라며 매일 신선한(?) 닭강정을 튀겨내시는데, 내 경험에 의하면 세 가게가 각자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파란간판, 달짝찌근한게 좋으면 핑크간판집에 가면 된다. 

아마 이곳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정말 천재적인 미각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그리고 원조가 아니면 두드러기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줄 짧은데서 먹자 !! ^^ 

 

 

 

 

맛은..음.....


 

맛없는거 먹을 때 제일 시무룩해짐 

 

 

풍경을 보러 간 단수이 스타벅스에 의자 밑에 버리고 갈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기 위해 호텔까지 가지고왔다가 체크아웃때 두고 나왔다.. 더 이상 못 먹겠는걸  뜨이부치 ㅠㅠ 

빵순이가 아니어서 그런가?! 굳이? 배급용 빵 같은 요거를?? 줄 서서?!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빵이었다.

어쩌면 다창바오샤오창으로 배를 이미 채워서 그런지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 빵이었다.

아마 대가족이 여행 와서 당 떨어질 때 한 조각씩 먹는 거면 몰라도. 계란 맛이 진한 빵이다. 이상도 이하도 없다. 

 

 


스타벅스 단수이점 

 

 

 

단수이 스타벅스 테라스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

 

 

 

 

 

크- 바다  너무 좋다.

 

 

 

단수이 스타벅스 테라스석에 대해서 말을 안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이곳도 경쟁이 꽤 치열했다. 우리처럼 카스테라와 커피 그리고 일몰을 함께 즐기려는  한중일 관광객들이다 모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거 보면 이웃나라 맞구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세나라 사람들 취향 다른 듯 참 비슷 ^^ 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예스진지 버스투어 때 미리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서 [2편 참조] , 재빠른 동공과 더 재빠른 행동으로 테라스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빠리 

 

 

 

단수이에서 페리를 타면 파리로 건너갈 수도 있다지만, 우리는 가볍게 산책만 하고

스린 야시장 구경을 갔다.

 

 


스린야시장 Shi Lin Night Market

 

 

 

스린 야시장역시 단수이선 (R선)  Jiantan 역에서 내리면 되서 , 단수이와 묶어서 한번에 구경 가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레몬 아이스티, 야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야시장에서 맛 본 음식은 레몬 아이스티, 치파이, 그리고 찹쌀 만둣국(?) 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은 미스터리 했던 찹쌀 만둣국밖에 없다. 체력이 떨어져 가던 시점이었던 듯하다.ㅎㅎ

 

 

야시장에는 먹을 것도 살 것도 정말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기웃-기웃하며 뭘 사 먹을까 구경하던 도중에

달인의 냄새가 나는 할머니를 보게 된다.

 

 

 

 

 

 

딱 봐도 영어론 주문도 안 될 것만 같은 이곳!

현지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길래 우리가 슬픈 눈으로 바라봤더니, 대만 사람들이 이거 맛있다고 잇츠 딜리셔스! 이러면서 추천을 해주었다.

우리도 알아.. 맛나게 생겼는데 주문을 못하겠네..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하나 주문을 해줬다ㅜ 오늘도 친절한 그들 ㅠ 

 

 

 

 

 

 

국물 안에 찹쌀피로 만든 만두가 두 개 들어있고, 위에는 매콤달콤한 칠리소스에 고수를 뿌려주신다!

정말 맛있었는데 , 어디서 먹었는지 음식 이름이 뭔지 하나도 모르는 곳.. ㅎㅎ그래서 더 추억으로 남아있다.

 

 

 

여행이 4일쯤 되어가고, 숙소가 내가 고른 곳 같은 데서 지내게 되면

정말 체력의 한계가 느껴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살의 여행이 아니라 20대 후반의 여행은 그렇다. (또르르..)

이날 우리는 너무 과도한게 저렴한 숙소로 인해 쌓인 피로로 야시장을 더 돌아보지 못하고 

치파이를 테이크 아웃해서 호텔에서 먹고 잤다..ㅋㅋㅋㅋㅋㅋ

 

 

 

숙소에서 제발  돈 아끼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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