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타이펑 본점
코코 버블티
에바항공 헬로키티 비행기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떠나는 날이 되었더니, 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또 오라는 타이페이의 인사인가?!
우리는 호텔에서 짐을 대충 정리한 후,
길 건너에 있는 딘타이펑 본점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딘타이펑 신시점 鼎泰豐 信義店
영업시간 : 평일 11:30 ~ 21:00
주말 10:30 ~ 21:00
오늘자로 (2020년 9월) 딘타이펑 본점 영업시간을 보니 의문이 생겼다.
평일 오전 11시 30분 주말 10시 30분 영업 시작인데,
저 날의 우리는 아침 9시 5분경에 가서 번호표를 받았었다.
코로나 사태로 영업시간의 변경이 온 것인지,저날 정말 열정이 터져서 오픈 2시간 전에 간 건지??;;;;;;;;;
아침 일찍 간 건데도 우리 말고 몇 팀이 같이 대기하고 있던 기억이 난다.
tip : 오픈 시간 전에 가면 최대 30분 정도밖만 기다리면 된다, 그 외에 시간은 최대 1시간 대기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한국어로 뽑아준 대기표, 한국어 주문표까지 여행자에 대한 배려가 넘쳤던 딘타이펑.
혹시나 대기번호를 놓쳐도 우선순위로 자리를 배정해준다니 세심한 서비스가 참 감동이다.
tip : 딘타이펑 홈페이지에서 미리 대기표 예약을 할 수 있다. 그 후에 딘타이펑 어플에서 내 대기표가 몇 번째인지 확인 가능하다. 직접 가서 대기표를 받았을 경우엔 딘타이펑 어플을 깔고 저 QR코드를 읽으면 나의 순서가 얼마쯤 왔는지 확인 가능하다. 내 순서까지 융캉제 근처를 산책하다 와도 되니 너무나 좋은 팁!
딘타이펑에서 꼭 먹어야 하는 샤오롱바오 , 그리고 비빔만두 (나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공심채 볶음
그리고 이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볶음밥도 시켜서 맛있게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마지막 날에 한번 온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을 잘 마무리하기에 알맞은 식사였다.
한국에서도 딘타이펑 자주 가봤지만, 확실히 대만에서 먹은 샤오롱 바오가 훨씬 피가 얇고 육즙이 가득했다.
가격도 배 터지게 먹어도 4만 원이 안되던 착한 딘타이펑! 또 한 번 가고 싶다.
이제는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에, 융캉제 거리를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다.
대만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일본 같기도 한 느낌의 타이베이 골목을 나는 참 좋아했다.
한자공부를 소홀히 해서 알아볼 수 있는 간판은 잘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쓰이는 한자가 쓰여있는 간판들도 신기했다.
융캉제에서 좋아했던 것 중 하나는, 찻집이 많았다.
나는 대만의 우롱차를 사랑한다. 다소 기름진 중화음식을 먹은 뒤 따뜻하고 끝 맛이 약간 쌉쌀한 우롱차를 마시면 입 안이 금방 산뜻해진다. 대만에서 만들어지는 아리산 우롱차는 질이 정말 좋기 때문에 , 한국에서 먹어본 우롱차보다 훨씬 깊고 부드러운 맛을 품고 있다. 그런 여러 찻집들이 융캉제에 많다! 그래서 고르면서 쇼핑할 수 있다!!! 유후-!
내가 추천하는 찻집은
① Geow Yong Tea Shop YongKang Store 嶢陽茶行 台北永康店
귀여운 패키지로 선물용 구입을 추천한다
② 왕덕 전王德傳茶莊 台北永康店
여러 가지 종류의 우롱차를 고를 수 있고
패키지가 매우 고급스럽다.
③텐렌차 Ten Ren's Tea天仁茗茶 信義店
왕덕 전보다 좀 더 대중적인 가격. 이곳에서 Kings Oolong Tea를 한 병 샀었다.
마지막 날이니 아쉬워서 버블티도 한잔씩 했다.
여행 중에 가장 자주 가는 버블티 집은 대만의 공차 같은 체인점 COCO였다.
한 40- 50 위안이면 큼직한 버블티를 마실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곳!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 우리는 타오위안 공항으로 향했다.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와 정말 이런 아시아적인 디테일이 너무 좋다.
공항에서부터 안 귀여운 틈이 없다.
이 당시 내 나이 내일모레 30살이었지만 유럽에서 볼 수 없는 이런 아기자기함에 너무 행복했다.ㅠㅠㅠ
사진엔 없지만, 기내식 포크와 나이프도 핑크색, 심지어 화장실 휴지조차 헬로키티 캐릭터가 박혀있었다.
헬로키티 비행기에 타고 싶어서 탄 많은 마니아분들은 차일드 밀(어린이용 식사이지만 성인도 주문이 가능) 주문했었다.
어린이용 식사는 원래 귀여운데 그게 헬로 티키 비행기 특별식이 되니 다른 항공사에서 보기 힘든 정말 귀여운 어린이 식사를 먹을 수 있어서였다. (그리고 사실 어린이 밀은 식사 양이 적을까 봐.. 시키고 싶지 않았음)
나와 내 친구는 거기까지 정보가 닿지 않아 신청을 하진 못했다. 다음에 에바항공 캐릭터 비행기를 또 타게 된다면 그땐 기필코!!
이번 타이베이 여행은 타이완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맛있는 길거리 음식 그리고 사람들의 친절함 속에서 좋은 기억만 남길 수 있었다. 한국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 않는 나라 타이완이지만, 막상 가보면 충분히 친근하고 타이완 사람들도 한국에 기본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친구와 나가 한자를 읽지 못해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도와준다거나 ,우리가 들어간 식당등에서 한국노래를 틀어준다거나하는 호의에 감사함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고마우면서 미안하기도 했다. 씨예씨예 밖에 말 못하는 내 스스로가 너무 아쉬웠다. ㅠ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타이베이는 수도이고 큰 도시이므로 모든 이에게 이런 친절을 기대하다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2019년 타이완에 다시 갔을 때, 나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엄청 늘어난 한국 관광객들이 길거리에 많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지만, 간혹 예를 들자면 타이완에서 중국어 한마디를 안 하면서 친절과 서비스만 바란다던지 그러는 모습들이 보여 아쉬웠다. 그들이 친절한 만큼 관광객들도 나름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 비슷한 풍경과 얼굴들 사이에서 이곳이 해외인 것을 잊은 듯한 분들이 보일 때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려졌고, 이러한 경험이 서로 쌓이다 보면 한국인으로서 타이완에서 점점 친절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들었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산업이 멈췄고, 모두가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다시 여행이 재개가 된다면 타이완과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금 서로에게 반가운 나라와 관광객의 관계가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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