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아무 베개나 상관 없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베개에 예민해지는 건 나만 그런 걸까?
편두통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그 불쾌함을 느껴본 사람들은 안다.
어떤 베개를 베고 자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다르게 느껴지기까지 하니,
베개에 큰 돈을 들이는게 더이상 돈낭비로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다.
엄마아빠와 함께 살 때에는, 엄마아빠가 준 빨대베개(일명 바이오칩 베개)만 베고 자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젠 비싼 경추베개 아님 못잔다 흑흑.
(아니면 사실 빨대베개가 사실은 가격대비 제일 좋은 베개였던걸까.. )
현재 나는 테크노젤(Technogel) 아나토믹 베개(9cm) 에 정착했다.
이 베개로 정착할때까지 나의 돈지랄 스토리를 풀어보려 한다.
1. TEMPUR 템퍼하면 왠지 좋을줄 알았어.
약간 템퍼하면 매트리스도 그렇고 진짜 몸에 좋을것만 같은 이미지.
나사NASA 의 혁신적인 신소재라는 문구가 너무 현혹적이다.
(근데 사실 메모리폼 100% 매트리스는 어느순간 오히려 척추에 무리가 온다는 사실!)
어느 순간부터 목부터 머리까지의 근육경직 편두통때문에 아침마다 일어나게 되면서,
기능성 베개를 사야겠다고 다짐하기 시작했다.
그당시 왠지 템퍼(Tempur)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 같아서
템퍼 베개 시리즈 중,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을 위해 나온 소나타 (Tempur Sonata) 베개를 구매했다.
소나타 베개중 스몰사이즈를 구매했는데, 높이가 9.5cm 정도가 된다. 내 기준 약간 높은 편이었다.
나의 첫 느낌은 메모리폼이 생각보다 딱딱했다.
그당시 내 매트리스역시 엄청 푹신한 메모리폼 매트리스여서,
푹신한 매트리스에 몸이 잠기고 그 상태에서 다소 딱딱한 9.5cm짜리 베개를 베고 누웠더니
너무 높게 느껴졌다.
(*베개도 중요하지만 베개를 베고 누울 매트리스의 성질역시 중요하다.
매트리스가 너무 부드러워 푹 들어가는 성질이라면,ㅍ베개높이는 예상보다 좀 낮은 것이 좋을 것이다._
그래서 베개가 잘 맞는 날은 푹 잘 수 있었지만, 어떤 날은 편두통으로 아침에 일어나곤했다. 그래서 애매한 베개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메모리폼의 단단함 때문에 베고 누운 관자놀이에 근육이 뭉치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솜베개보단 나에게 훨씬 잘 맞는 베개.
그래서 이 베개는 추천하진 않지만, 최악은 아닌걸로.
베개 끝부분에 누워 옆으로 자는 사람들에게 좋은 베개이다.
생각보다 템퍼 베개의 메모리폼은 단단한 편이라는 교훈을 얻음.
2. 노노재팬이지만...한번 시도해 볼 만 했던 로프티(Lofty) 베개
나는 템퍼 베개에서 성공도 실패도 아니었던지라, 더이상의 다른 메모리폼 베개에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남펴니역시 거북목 때문에 편두통에 자주 시달렸고,
경추베개를 찾아볼까 하여 가본 신세계 강남점에서 발견한 일본 브랜드 로프티(Lofty)
로프티에서 나온 30만원정도 가격의 쾌면 3D 저반발 우레탄폼 베개를 구매했다.
베개 높이에 따라서 1호 에서 5호까지 종류가 나뉘어져 있는데, 남펴니는 3호를 구매했다.
일반적으론 2호를 추천한다고한다. 3호는 가장 낮은 베개 가운데 높이가 9cm 정도 이고 양 끝 높이는 11cm 정도 됨.
안타깝게 인터넷 어디에도 자료를 찾을 수가 없음.
사기당한거 아닌가 싶게 물건에 대한 자료가 없네;;
비슷한 메모리폼 베개 이지만 템퍼보다는 부드럽고 덜 단단하다.
개인적으로 템퍼보단 동양인에게 더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남펴니는 이제 자고 일어나자마자 편두통에 시달리지 않는걸 보면, 괜찮은 베개 이긴 한듯 하다 !
3. 독일의 기술력과 이탈리아의 제작력의 합작품 테크노젤 (Technogel)
뭘 베고 자고 영- 시원찮은게
이쯤되니 내 몸이 문제인가- 싶을 무렵, 지인이 테크노젤 베개를 추천해줬다.
메모리폼과 특수 젤이 합쳐진 신개념 베개
독일의 기술력으로 이탈리아에서 제작했다는 테크노젤 베개 ... 귀가 솔깃해졌다.
젤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베개 자체의 무게도 엄청 묵직한 편이다.
템퍼의 메모리폼보다 젤이 훨씬 부드러워서 베고 누웠을때 머리나 턱 근육에 부담도 적었다.
젤 사이 사이로 공기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겐 특히나 좋을듯 싶었다.
흔히 어린이에겐 7cm 높이를, 성인에겐 9cm 와 11cm 높이의 베개 옵션이 있다.
나는 9cm를 샀는데 딱 좋았고, 남펴니가 베 본 결과 남펴니는 11cm 가 좋을것 같았다.
나는 테크노젤 베개에 정착하고 유목민 생활을 끝냈다!
사실 안다. 베개가 문제가 아니라 내 몸뚱이가 문제라는것을.
그래도 편안한 베개를 찾으면 내 비루한 몸뚱이가 그나마 편히 숙면 할 수 있다.
템퍼 소나타 S 베개와 테크노젤 베개 를 나란히 놓아 보았다.
테크노젤 베개는 베개 가운데 부분이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데 ,
템퍼소나타 베개는 양 끝이 얇지만 가운데는 높이 솟아있다.
테크노젤 베개 커버를 벗겨보면, 이렇게 파란색 젤 부분이 잘 보인다.
더 자세히 보고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속커버는 벗기지 말라고한다.
나는 현재로썬 테크노젤에 한 표 던지는 중이다.
베개가 묵직-해서 잘 움직이지 않는것도 좋다.
그리고 템퍼보다 더 푹신해서 베고 누웠을때 얼굴에 오는 압박감이 덜하다.
- 가격: 로프티 우레탄 베개 > 테크노젤 베개 > 템퍼소나타
- 가운데 높이 : 템퍼소나타 > 테크노젤 베개 > 로프티 우레탄 베개
- 푹신함 : 테크노젤 베개 > 로프티 우레탄 베개 > 템퍼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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